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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PL-TESOL 2기 정보영

글쓴이 : Admin
등록일 : 2014-07-11 12:49 조회 : 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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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P&L TESOL 2기 졸업자 정보영 (Ashley Boyoung Jeong)
 
 
 
        여자로 태어난다면, 아무리 열정을 가지고 일에 매진해왔다 한들, 엄마라는 위대한 타이틀을 달게 되는 순간부터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저글링을 잘 하기란 쉽지가 않지요.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해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우선 육아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역시 연년생 터울로 정신없이 육아를 하다 보니, 열정 넘치던 과거를 뒤로 하고 내 자신을 내려놓은 지 5년, 이라는 세월이 빠르게 흘러버리더군요. 육아의 기쁨과 행복으로 뿌듯한 반면에 집과 그 주변만을 맴돌다 보니 자존감은 점점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다시 사회로 복귀 하는 것은 아주 멀고 먼 일 같이 느껴졌었지요. 그러다가 우연히 육아잡지에서 발견한 숙명여대의 P&L 테솔 과정. 숙명 여대 테솔의 명성은 이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딱히 영어 전공자도 아닌 제가 기존의 테솔과정에는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에 P&L은 유아 아이들을 위한 실용적인 프로그램이라는 것과 일주일에 2번씩 3개월만 할애 하면 된다는 것이 부담되지 않게 다가왔지요. 최소한 내 아이에게 도움은 되겠지 라며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입학설명회부터 조심스레 두드렸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엄마로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져 끝까지 고민을 했지만, 염경숙 교수님의 ‘노력에는 어떻게든 보상이 따르기 마련’,‘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 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라는 제 마음을 읽어주시는 듯한 말씀에 용기를 얻어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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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대 P&L의 테솔의 장점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바로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프로그램, 훌륭한 원어민 교수진, 방대한 테솔 자료실, 실제 유치원에서의 실습 과정 제공, 그리고 소규모 그룹의 수업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Play & Learn 이라는 말 그대로 노래와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고, 원서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며 다양한 교구들도 만들게 됩니다. 저희 아이들은 제가 수업을 시작한 첫 날 이래로 졸업한지 꽤 지난 지금까지도 수업시간에 배워 가르쳐 준 노래들을 매일 흥얼거리고 있어요. 제가 발표나 실습을 위해서 준비한 수업 교구들로 딸들에게 모의 수업을 하면, 교구들은 훌륭한 장난감이 되어 아이들은 엄마를 흉내 내며 선생님 놀이를 하고는 했지요. 수업시간에 배우는 TPR(Total Physical Response)이라는 용어대로 온 몸을 통해 자연스럽게 놀면서 살아있는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열정적인 원어민 교수님들은 1분 1초가 아깝지 않도록 훌륭한 수업을 늘 준비해 주셔서 늘 수업시간을 기대하게 하신답니다. 숙대 테솔이 왜 유명한지 알게 해주는 섬세한 티칭 스킬과 지식들 뿐 아니라, 선생님으로서 어떤 도덕적 마인드로 임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죠. 짧다면 짧을 과정이었지만, 끝날 즈음에는 머릿속은 꽉 차게 마음은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주는 상과 벌에 관해 배웠던 시간에는 아이들을 훈육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숙대의 테솔 과정은 원어민 교수님들의 지도 아래 이론과 실습으로 알차게 채워진 수업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교수님들께 개인적으로 여쭤 볼 일이 있다면 교수님 방에 찾아가거나 이메일로 항상 답변을 얻을 수 있구요. 중간 중간, 학생들에게 따로 피드백도 받아 수업도 개선해 주시니 그 명성을 계속 유지하는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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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례적으로, 여타 대학 테솔과 다르게 테솔 건물이 따로 있는 숙대 테솔은 방대한 영어자료의 도서관으로도 유명한데요. 많은 유아용 원서들도 있어 교재 연구나 수업용으로 활용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주 좋은 컨텐츠들을 빌려가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엄마가 되는 기분이었답니다. 또한 숙대만의 차별화 된 실습 프로그램은, 캠퍼스 근처에 있는 숙대 유치원에서 진행되는데요. 테솔 프로그램과 유치원의 커리큘럼이 연계되어 있어 바로 배운 것들을 같은 주에 응용하고 적용하여 실질적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참관을 하다가 나중에는 실질적으로 가르칠 수 있게 되는데, 이론만 배우는 것과 실제 교실에 적용하는 것은 큰 차이게 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함께 하시는 원어민 선생님께서는 바로 피드백을 주셔서 큰 도움이 됩니다. 덕분에 어느 곳에 이력서를 내던지, 자신 있게 적용한 바를 이야기 할 수 있었고 실습에서 생긴 노하우로 담대하게 시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숙대 테솔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것은, 소규모 교실을 통한 평생을 함께 걸어가고 싶은 든든한 친구를 얻었다는데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반만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열정적이신 분들이다 보니, 수업시간 중의 토론하나, 수업 발표 하나가 교수님의 가르침만큼이나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소규모 교실에 같이 매일 춤추고 노래하고 토론하다 보니,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를 잘 알게 되었고 끝날 무렵에는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가 되었지요. 아이 엄마인 분들도, 아닌 분들도 있었고, 현직 교사이신 분들도, 저와 같이 처음 도전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여성이다 보니 누구보다도 서로의 애환을 잘 알아 서로 이해하고 끌어주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특히나 아이 엄마들끼리는 육아 고민, 살림 노하우도 나눌 수 있어 커다란 공감대가 형성 되었습니다. 지금도 역시 매일 연락하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들이 되어 너무나 감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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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숙대의 브랜드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잡 페어. 처음 시작은 제 아이들의 영어를 위해서였지만, 기말 즈음 학교에서 연계되어 열어주시는 잡페어에 가니 이야기가 달라지더군요. 이력서에 숙대 테솔 졸업 예정자라는 한 줄이 있을 뿐인데 대부분은 서류전형 패스, 바로 면접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본인의 능력은 시강에서 판가름이 나게 되지만, 학교에서 수업하고 배운 것들과 테솔 졸업 예정자들의 끈끈한 정보 교류로 훌륭하게 면접을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 잡페어에는 풀타임뿐만 아니라 엄마를 위한, 엄마여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 P&L을 수강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치원 출강, 문화센터 강사, 방과 후 교사, 공부방 창업 등 아이들이 원에 가고 없을 때 할 수 있는 파트타임과 프리랜서 직업이 많아 굳이 아이를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않아도 스케쥴을 원하는 대로 조절 할 수 있지요.
 
      저의 경우에는 예전 연극 영화 전공을 통해 취득한 연극 교사 자격증과, 의류전공으로 캐나다에 있는 디자인실에서 일한 경험을 모두 살려 프리랜서로 일하게 되었는데요. 영어 연극 연구소를 통해 캐나다 국외학교에서 영어 연극 선생님으로 배정되었고, 대학전문 영어 위탁교육기관을 통해, 대학생들을 위한 디자인 영어회화 교재를 쓰고, 대학교로 출강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전 전공과 경력들이 영어 교육과 합쳐지고, 육아까지 경력으로 인정이 되어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앞으로도 계속 대학원에서 끊임없이 영어 연극을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과 꿈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많은 일들을 하게 되었지만, 시간 조절이 자유롭고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엄마로서 아내로서도 크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부담 없이 일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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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학기 중에는 그 명성대로 많은 과제들로 인해 수면 부족에도 시달리고 체력적으로 힘이 들 때도 많았지요. 100퍼센트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로 수업을 듣고 토론하는데 익숙지 않으신 분들은 그 부분이 버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실력이 향상 된다는 이야기이고, 제게는 배운다는 것 자체와 좋은 사람들과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었기 때문에 힘이 든다거나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은 단 한번 도 없었던 것 같아요. 특히나, 아이들에게 소홀해 질까 염려했던 부분은 반대로 아이들에게 더 기운찬 엄마가 되어 잘 대해 줄 수 있었지요. 과제는 항상 유아가 타겟이기 때문에 저희 여섯 살 된 첫째아이와 함께 했어요. 단어카드를 손수 만들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렸지요. 제 포트폴리오의 반은 저희 딸아이가 즐겁게 만든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가을 학기에는 수업중간에 할로윈 파티를 기획하고 가족을 초청하는 행사가 있는데, 저희 아이들은 영어 연극을 준비하느라 바쁜 엄마가 야속 했을 텐데도, 공연을 보는 내내 엄마가 너무 멋지다며 자랑스러워했답니다. 어찌나 아이들에게 인상이 깊었는지, 크리스마스, 새해가 지난 지금에도 저희 아이들은 매일 할로윈 옷을 입고 할로윈 노래를 부르며 할로윈 책들을 읽고 있다지요. 졸업식 때 엄마가 성적 우수자로 강단에 올라간 것이 멋있어 보였는지 자신들도 커서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자신들이 더 뿌듯해 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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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를 쓰는 지금, 숙대 테솔에 등록하기 전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모든 인생에는 많은 우여곡절들이 있기 마련인데 등록하기 직전 너무나도 사랑하는 두 사람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그때가, 제 인생에서는 가장 힘든 시간이었어요. 우울해지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이는 것 또한 참 미안한 일이었지만 어찌 도울 방법이 없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숙대 테솔 과정을 통해 여러 방면으로 치유되고 성장한 제 자신을 느낍니다. 멋지게 일도 시작했으니 가족들에게도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가 없지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다가온 기회를 잡고 열심히 노력하면, 어떻게든 보상을 받는다는 염경숙 교수님의 말씀이 제 인생 깊숙하게 자리 잡음을 느낍니다.
 
     졸업 후에도 졸업생들에게 이렇게 연락해주시고 관리해주시는 것 또한 제 인생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 같아 감사하구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혹시나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망설이고 있거나, 더 좋은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일단 한번 시작해 보세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지 모르는 경험을 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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